c.JOSEPH
be happy
c.JOSEPH
2011. 10. 4. 01:43
개천절 덕분에 잠시나마 서울을 떠나있었던 한주.
폐속을 갑갑하게 하는 공기들로 벗어나 있던 그 삼일.
난 아직 서울공기가 적응이 안되고 있다..
은실이 누나가 결혼을 한다.
수화기 너머 들리는 그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했다.
첫사랑이란게 항상 아련하고 순수하기에
지금의 이 감정은 아픔도 아니고, 상실도 아니었다.
올라오는길 속리산 휴계소에 들러 끊었던 담배를 하나 물었다.
하얀 연기가 머리위로 아련히 올라간다.
가슴이 한편으로 진정이 안된다. 그냥 산만해졌다.
아무 생각이 안나는데.. 자꾸 마음이 간질간질한게
답답함마져 올라온다..
시간이 그렇게 흐른거 같다.
한여름밤 중학생이던 내마음을 뒤흔들었던
한 여자가.이제 한남자의 와이프가 되는.
맛없던 김치라면과
밤새도록 즐겁게 나눈 이야기들.
그리고 기억도 안나는 전라도의 어느 해변가..
당신과의 모든게 시작됬던 그시간이
벌써 여기까지 흘러왔구나...
자신감과 그 긍정의 에너지를
끝까지 잃지않는 아름다운 행복이 가득하길 바랄뿐...ㅎ
16일. 너무도 아름다울 그사람이 기대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