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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꿈.

그녀의 아버지가 쓰러졌다.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하나뿐인 딸을 위해 헌신하던 이 남자에게 병이 찾아온 것이다. 당연하기만 했던 아버지의 용돈과 안락한 생활은 그길로 그녀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되어버렸다.

초라한 방구석에 누워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더 이상 그녀의 꿈을 아버지가 이루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그녀 스스로 그녀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땀 흘려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마음을 추스르고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다. 이전부터 꿈꿔왔던 그녀의 꿈을 이렇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비록 그것이 외로운 고행이 될지라도 어떻게든 이루어야만 했다. 꿈을 위해서는 일을 해야 했기에 생전 처음으로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른 새벽부터 자정이 될 때까지 그녀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매일매일 연속되는 고된 노동이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빛나는 꿈을 위해서 포기할 수 없었다. 마음속 의지들이 흔들릴 때면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꽤나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당당히 꿈을 이루어 냈다.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그녀의 손으로 일궈낸 값진 꿈.

또각.. 또각.. 자신있는 그녀의 발걸음. 그리고 그녀의 꿈이 빛나고 있다. 그녀의 어깨에 걸린 숄더백의 구찌엠블럼으로.... 그리고 그녀는 다시금 다음 꿈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