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내 어찌하다 당신 없이는 살지 못하는 바보가 되었나.. 당신을 잊기 위해 내 안해본 것이 없다마는 어떻게 당신은 이렇게도 질긴 인연으로 내 곁을 맴도나.. 나를 좀 내버려 두게나. 내가 당신과 함께하기엔 이제는 가진 재산도 없고, 건강도 날이 갈수록 타들어 가는 재와 같이 되어간다오. 내 입술을 떠나지 않는 당신. 그리고 그런 당신을 미워하면서도 과감히 떠나보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나의 태도. 하지만 날 진실로 슬프게 만드는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라오.. 당신을 진심으로 떠나보내지 못하고 애증 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다시금 당신에게 돌아가는 내 모습 때문이라오.

주변 모든 이에게 떳떳할 수 없는 당신과 나의 관계.. 심지어는 숨길 수밖에 없는 우리의 악연을 이제는 끊고자 하오.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을 그리워하기에는 이미 내 마음을 한사람에게 너무 많이 주었기 때문이오.

잘 가시오. 다시는 볼일이 없었으면 하오.

Posted by c.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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